강북50플러스센터에 감사하며…

 

 

강북50플러스센터와 맺은 첫 인연은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로서 일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 역할은 센터를 방문하는 분들을 안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신청을 도와드리고, 

각종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있을 때면 미리 강의실을 준비하고, 

수강생의 출석을 확인하며 강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강의실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 역시 관심 있는 강의가 있어서 수강생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인생 설계] 부동산 공부!

 

 토지 이해와 발급’이라는 프로그램이었죠. 부동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시기에, 

더 정확한 지식을 얻고 싶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센터가 세심하게 선정한 프로그램답게 강사님도 훌륭하셨고, 

내용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센터, 프로그램 매니저, 강사님 모두의 수고와 정성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정으로 깊이 깨달은 것은 그 강의 내용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자리 참여자와 수강생이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입장을 모두 경험하면서, 평소엔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역지사지’였다고 할까요.

 


일자리 참여자의 관점에서 강의 시작 전 해야 할 일들은 평범한 것이었습니다. 강의실 상태를 확인하고, 

 

강사용 PC와 빔프로젝터를 작동시키며, 조명과 냉난방을 조절합니다. 출석부를 준비하고,

 강의 중에는 모니터링을 하며 필요한 경우 즉시 지원합니다. 강의 후엔 분실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강의실 정리를 마칩니다. 한편으로는 아주 당연하고 사소한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센터엔 더 중요하고 복잡한 사무가 아주 많으니까요. 그러나 수강생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 일들은 전혀 달랐습니다. 

강의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이미 강의실은 쾌적하게 준비되어 있고, 수업을 위한 모든 장비와 자료가 완비되어 있었습니다. 

수업 중 필요한 사소한 요청조차도 친절하게 응대해주며, 강의가 끝난 후에는 내가 깜빡하고

미처 정리를 못 했어도 누군가가 조용히 뒤를 정돈해 줍니다.

 


이러한 배려와 수고는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달리해 보면, 

 

나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그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의 정성과 노고 위에 이루어진 것임을 깨달았을 때, 

저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강의였다’는 인상을 넘어서,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서 내가 편안히 배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비로소 그런 수고들을 진심으로 느끼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일자리 참여자도, 수강생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내려놓고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지만, 

센터의 직원분들은 그 자리에 늘 계십니다. 계절이 바뀌고 프로그램이 바뀌어도, 

언제나 성실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이곳을 따뜻한 배움과 성공적인 인생 재설계와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짧은 순간이라도,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묵묵히 애쓰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따뜻한 공동체의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강북50플러스센터를 방문하시는 사람들이, 저처럼 이 안에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더 깊은 공감과 감사의 마음으로 센터를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